스토리

서울댁이 파는 야들야들 참조기

서천특화시장 서울상회는 서울이 친정인 임화자 대표가 운영하는 선어가게다. 아이들도 모두 서울에 있어 서울상회라 상호를 지었다. 박대, 갈치, 서대, 조기, 오징어, 갈치, 자반고등어 다 제친 서울댁네 최고 효자상품을 꼽자면 야들야들 참조기. 과연 임금님께 진상되던 고급 생선답게 요즘 사람들도 제수용으로 선물용으로 많이 찾는다. 조금 뻣뻣한 수조기보다 부드럽고 맛이 좋은 참조기가 인기다. 

직접 말리는 생선들은 먹어보고 입맛에 맞는 사람들이 계속 찾는다. 손님의 입맛을 잡은 것은 계절에 맞게 한 간. 생선을 긁어 간을 할 때 짜게도 심심하게도 하며 손님 입맛을 맞춘다. 말린 박대도 서울상회 하면 알아주는 생선이다. 깨끗하게 말린 제품과 말끔한 진열로 돌아서던 발길도 붙잡는다. 

임화자 (78) 대표가 장사한 지는 30년 째. 처음에 마늘로 시작해 쌀장사도 거쳤다. 긴 세월 힘든 시절도 좋은 시절도 시장에서 보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보람을 느끼고, 서천 장에 차 한 대씩 생선을 팔며 돈도 많이 벌었다. 나이를 먹은 지금, 아들에게 시장 일을 물려줄 계획이 섰다. 몸이 약해져 얼마 전에는 가게 문을 닫기도 했다. 무사히 넘겨주기 전까지, 욕심을 내려놓고 손님이 원하는 대로 그저 많이 주는 장사를 할 예정이다.


서울상회
조기, 박대, 생선 류 일체
010-2819-8369
박대 세트 20,000원, 25,000원, 30,000원, 50,000원 
참조기 세트 30,000원, 수조기 한 마리 4,000원